성탄을 맞이해서….

고요한 밤이었다. 공기는 맑고 싸늘했지만 하늘에서는 별들이 반짝이며 소근대고 있었다.

 빈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 조상 아벨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은 양을 지키고 있었다. 천사가 나타나 그들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2:10-14)

은밀하면서 확실하고 간단한 듯 하지만 하나님은 사랑하는 아버지로서 그의 자녀들에게 하늘의 선물을 주시려고 오셨는데 그것이 바로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선악과의 죄의 뿌리로 인하여 꾸준히 죄를 범하므로 영원히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으나, 하나님은 인간들을 사랑하여 죄를 용서하고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자 큰 선물을 주셨던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돌보신다는 의미의 선물,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그러기에 그분은 고귀하시다.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며”( 17: 14),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니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계신다”( 1: 23)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9: 6).

 그런 예수님이 자신을 가리켜 간단히 말했다.

“나는 선한 목자다”( 10: 11)

 예수님은 자기가 영원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능력과 권세가 있다는 것도 알았지만, 자신을 성경에 가두시고 자기의 양들을 위해 생명을 잃는 목자가 되는 편을 택하셨다.주인이 되기 보다는 종이 되어 섬기셨고, 왕관을 쓰기보다는 힘없는 백성을 위하시며 인류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시었다.

반대로 우리는 어떠한가?

성탄절은 이제 없어서는 안될 대목의 날이다. 어떤 이는 이로 인해 한 해를 먹고 살아야 한다고 할 정도로... .

하나님의 형상을 잃고  자신을 욕심을 억제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잃어버리고 결과는, 이제 TV를 통해서 이웃사랑의 의미를 찾을 정도의 역사적인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산 소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으며 죄악의 어둠에서 그의 놀라운 광명가운데 들어오게 되었다. 따라서 동방의 별빛을 이젠 남에게 비추어 주어야 함은 물론이요, 생명의 빛을 발하고 그 빛을 더욱 밝고 환하게 비출 수 있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하겠다. 그저 주위 분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한다며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고 알고 지내는 이웃들과 선물이나 교환하는 그런 성탄절이

되고 있지는 않는가?  왕을 만나는 길에 내 죄가 드러남이 무섭고, 부끄러워 오는 길에 만나는 다른 이들과 노닦거리는 재미에 푹-빠진 당신 때문에 오늘도 그분은 외로움에 홀로 남겨져 당신을 위하여 눈물 흘리고 계실 것입니다.